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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버지께...
제목 사랑하는 아버지께...
작성자 윤일권 (ip:)
  • 작성일 2009-09-19 00:36:05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886
  • 평점 0점

아버지.. 지난 세월속에 당신은 이제 갇는 것 조차 힘에겨워할 만큼 노인의 모습으로 제 곁에 있는 나의 아버지..하지만 여전히 당신의 멀굴엔 그 익살스러움과 인자한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는 엿장수 아버지 입니다.제가 어렸을적 그렇게도 엿장수 아버지가 싫어 때쓰고 말썽부리며 지내온 지난날을 저는 그저 웃으며 이야기 하지만, 그런 자식앞에 힘들어 하시고 때론 끝없는 자신의 탓으로 마음을 조아렸을 아버지을 생각하면 지금의 제 마음은 찟어질듯 합니다. 왜그랬을까... 뒤늦은 후회를 해봅니다. 이른 새벽.. 전날밤 고두밥을 지어 엿기름 물을 부어 아랫목에 뭍어둔 식혜의 밥알이 뜰때쯤이면  동트기 전에 엿을고아야 한다며 우리가족의 기상은 한밤중이었습니다.엿기름 향이 아침공기를 가르고 구수한 엿내가 나고 우리집 굴뚝은 그렇게 밤낮을 마다하고 연기가 피어 올랐지요그렇게 잘 고아진 엿을 말뚝에 척 하니 걸고 당김질을 수십여번. 그러면 어느새 하얀 엿으로 색이 바뀌고,좌판에서 쭉쭉 잡아늘려 엿을 뽑아 가위로 척척 잘나낸 그 가락엿... 이른아침 채 식지도 않은 말랑한 가락엿을 먹던 소년의 아침은 달콤했었습니다. 제가 왜그리 힘들게 엿을 만드냐고 그러면 아버지는 큰 헛기침을 한번 하고선 전통을 지켜가는 것은 방법에 있는것이 아니여~ 마음에 있는 것이지~ 그 옛날 부뚜막에 엿을 고던 우리 할머니 어머니의 마음처럼 힘들지만 내가 만든 엿을 먹고 기뻐할 가족, 친척, 이웃들의 모습을 그리며 엿을 고던 그 마음..그것이 전통을 지켜가는 거여~ 아버지도 엿판을 둘러메고, 거리에 나가면 집안의 온갖 잡동사니를들고 뛰쳐나오는 아이들.. 그 아이들이 엿 한가래 입에 물고 그렇게나 행복해 하는 모습속에, 정자나무밑 삼삼오오 모여있는 동네 노인들에 최고의 주전부리 엿을 드시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아버지는 힘들지만 이렇게 하는것이여~ 라고 알아듣던 못알아 듣던 상관없다는 듯이 그렇게 주절주절 말씀했던 그모습...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그 말씀이 어떤 것인지 이제야 조금씩 알거 같습니다.당신은 진정한 장인이자 진정한 엿장수 이십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엿을 만든지 7년.. 하루하루가 지날 때마다 당신이 지난날 제게 일러주신 한마디 한마디가 제 가슴을 벅차게 때론 울컥하게 만드네요.70년 긴세월 생계유지 수단으로 해오신 이길... 아버지가 진정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오랜시간 아버지와 전국팔도를 누비며 엿을 팔고 다니고 싶은데... 그럴수 없는 것이....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아..버..지!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아버지는 제게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단 하나의 스승이자 제가 닮고 싶은 유일한 사람 이란걸...

아버지~! 아버지가 70년 동안 해오신 그 마음, 그 노력 헛되게 하지 않겠습니다.

 

첨부파일 윤팔도3대사진.jpg , 윤팔도3대사진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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